라인 강변에 우뚝 선 쾰른 대성당
쾰른은 독일 중서부 지역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州)에 있는 인구 100만의 도시로서 독일에서는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다음으로 네 번째로 큰 도시이다. A.D. 50년경 로마의 식민지로서 콜로니아 아그리피넨시스(Colonia Agrippinensis, 황후 아그리피나의 식민시)라 불리웠는데, 이를 줄여서 콜로니아(Colonia) 즉, 쾰른이 된 것이다. 795년 카를 대제(大帝)가 대주교구를 이곳에 설치한 후 10∼15세기에는 독일 최대의 도시로 성장하였다. 중세시대에는 북·서 유럽의 교통·상업의 중심지로서 발전하여 한자동맹에 가담하였고, 현재에도 철도와 라인강 수운, 고속도로 등 교통의 요지로서 라인지방 경제·문화 중심도시의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쾰른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쾰른 대성당이다. 연 평균 6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는 이 성당은 스페인의 세비야 대성당, 이탈리아 밀라노 대성당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 큰 규모를 자랑한다. 첨탑의 높이는 157m로 독일에서는 울름 대성당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당이자 세계에서도 3번째로 높은 고딕성당이다. 1248년부터 짓기 시작하여 중간에 280여 년의 공사 중단이 있기는 했지만 두 개의 첨탑이 완성될 때까지 600년만인 1880년에야 성당이 완성되었다. 2차대전 당시 1942년 연합군 폭격으로 구도심의 대부분이 파괴되었는데 유독 대성당은 연합군측이 중요한 문화유산이기에 폭격대상에서 제외하여 그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다. 그러나 당시의 폭격과 매연으로 원래 하얀색의 마감 석재가 검게 그을려진 모습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라인 강변에 우뚝 선 쾰른 대성당이 쾰른의 대표적인 얼굴로 우리들에게 다가온다.(201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