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팔1리 굴다리 벽화작업 1

 

저희 집 가까운 마을길(초가팔1리)에 위로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굴다리가 하나 있습니다. 어두워 통행하기 꺼려할 수 있는 이 굴다리를 매력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달 중순부터 타일을 이용한 그래픽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디자인에 안사람(이혜경)이 총괄 지휘로 거의 한 달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한 쪽은 한색계열, 다른 한 쪽은 난색계열로 숲을 표현하였습니다. 나무마다 색상과 내용 구성을 달리하였습니다. 소흘읍의 9개 里마다 한 그루씩 里의 이름을 넣고 마을 사람들의 소망을 적은 타일을 넣을 예정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매일같이 몇 주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툴렀는데 이제는 모두 숙련된 작가들이 되었습니다. 어떤 분은 신앙심으로 작품을 완성해 가고 계십니다. 자신의 작품이다 생각하니 처음에는 단순한 노동인줄 알았는데 자신의 작품이다 생각하니 점심시간도 줄여서까지 노래를 불러가며 열심히 작업을 하십니다.
저도 일주일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마무리가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