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스케치 기행

드레스덴(Dresden)

모돈갤러리(윤희철) 2024. 1. 15. 16:22
드레스덴(Dresden)

드레스덴은 베를린 남부 체코와 국경을 가까이 하고 있는 작센주를 대표하는 도시이다. 드레스덴은 슬라브어로 "늪" 혹은 "숲 속의 사람"이라는 뜻으로 오랜 기간동안 작센의 정치적 중심지였고 2010년 이후로는 인구수에서 라이프치히에 밀려 제2의 도시가 되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엘베강을 기준으로 강남의 구시가(Altstadt)와 강북의 신시가(Neustadt)로 구분된다.
본래 슬라브족들이 정주하고 있던 지역이었으나 중세시대 독일인의 동방식민운동에 의하여 독일인 주민들이 대거 이주하면서 도시가 만들어졌다. 13세기부터 도시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하여 여러 전쟁을 거쳐오다가 1547년 작센 선제후국의 수도가 되었다. 17세기에는 신성 로마 제국에서 발생한 30년 전쟁과 1685년의 대화재 등으로 도시의 대부분이 파괴되기도 하였다. 18세기에 이르러 각종 주요 건축물들을 바로크 양식으로 건립하므로써 독일의 대표적인 도시로 조성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家와 프로이센과의 7년 전쟁(1756~1763)에서 오스트리아 편에 서게 되자 작센은 프로이센군의 집중 포격을 받게 되어 도시는 다시 한 번 크게 파괴된다. 뒤 이어 벌어진 나폴레옹 전쟁(1803~1815) 기간에는 프랑스와 동맹을 맺게 되어 나폴레옹이 이 도시를 작전기지로 삼았다. 그런 이유로 드레스덴은 시 동맹국들의 집중 포화로 또 다시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된다. 19세기 산업혁명기에 들어서자 이 도시는 기계, 자동차, 항공, 카메라 산업 등이 발달하면서 제2차 세계 대전 직전에는 독일에서 가장 활발한 산업도시가 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갈 무렵인 1945년 2월 14일 영국군의 폭격으로 또 다시 대부분의 건축물들이 파괴되고 만다. 전쟁 이후 공산 정권하에서의 도시 복원은 기대할 수 없었으며 1960년대 후반 이후 사회주의 건축물들로 예전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1989년 독일이 통일되자 독일 정부는 폐허로 방치되어 있던 동독 시절의 구시가지를 복원하기 시작하였다. 구시가지 내 사회주의 시절 건축물들을 대부분 철거하고 구시가지를 폭격 이전의 상태로 원상복구하는 사업을 펼쳐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엘베강을 옆에 두고 복원되어 있는 많은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들과 예술품들로 인해 이 지역은 '엘베 강의 피렌체 (Elbflorenz)‘라고 불리우리 만큼 아름다운 도시로 유명하다, 바로크 양식의 츠빙거 궁전(1711~1722)을 비롯하여 고트프리트 젬퍼가 설계한 오페라 하우스 젬퍼 오퍼(Semperoper), 드레스덴 성, 캐톨릭 궁전교회, 성모 교회 등 수많은 궁전들과 박물관, 미술관 등이 있어 예술의 도시, 음악의 도시 드레스덴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그림에서 왼쪽의 첨탑 부분은 드레스덴 성으로 현재 왕궁 및 국립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고 오른쪽 첨탑은 카톨릭 궁정 교회로 작센 지방에서 가장 큰 가톨릭 성당이며 첨탑의 높이는 85m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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