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스케치 기행 439

웨스트민스터 사원

웨스트민스터 사원 영국 런던 템스 강변에 있는 영국국회의사당 바로 뒤쪽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이 위치해 있다. 원래 명칭은 웨스트민스터 세인트 피터 참사회 성당인데 간단히 웨스트민스터 사원(Westminster Abbey)으로 불리운다. 영국 왕실의 성당으로 주교좌성당(cathedral)의 위상이지만 원래 대수도원(abbey)이었기 때문에 주교좌성당이라 부르지 않고 사원으로 부르고 있다. 성공회 런던교구의 주교좌성당은 세인트 폴 대성당이고 비슷한 이름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이 영국 캐톨릭 주교좌 성당이다.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서쪽으로 약 1.5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해 있는 네오 비잔틴 양식의 성당이다.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11세기 참회왕 에드워드가 자신이..

영국 국회의사당

템스 강변 영국 국회의사당 영국 런던을 가로지르는 템스 강변으로 영국 의회 민주주의의 상징인 국회의사당이 자리잡고 있다. 본래 이 곳은 웨스트민스터 궁전이 있었는데 1090년 정복왕 윌리엄 시대에 건축되었다. 이 곳에서 처음으로 의회가 열리게 된 때는 에드워드 1세가 통치하던 1275년이었다. 이후 헨리 8세가 화이트 홀로 거처를 옮긴 1532년부터 영국의 영구적인 국회의사당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나 이 궁전이 1834년 화재로 소실되자 이 자리에 국회의사당을 다시 건립하게 된다. 영국은 자신들이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정치제도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면서 그 상징인 국회의사당을 가장 영국적인 건축물로 짓고자 하였다. 그 영국적인 건축물이란 고딕양식이나 엘리자베스 양식 둘 중의 하나여야 한다고 못을 ..

프란다스의 개

프란다스의 개 안트베르펜 또는 앤트워프는 벨기에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북해와 접해 있는 항구도시이다. 브뤼셀에서 북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이 도시는 우리에게 애니메이션 의 배경이 된 도시이자 17세기의 최고 화가 루벤스가 활동했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안트베르펜이 크게 발전한 계기는 16세기 포르투갈 상인이 안트베르펜에 아시아와 아프리카산 향신료와 사치품을 가져오면서부터였다. 유럽은 오스만 터키의 콘스탄티노플의 함락(1453)으로 육로를 통한 아시아와의 향신료 교역이 막히게 된다. 그러자 유럽은 새로운 교역로로 바닷길을 찾게 되었고 이는 유럽의 대항해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안트베르펜은 이러한 대항해시대에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획득한 향신료와 사치품을 유럽으로 전달하는 중간기지 ..

그랑플라스

그랑플라스 벨기에는 서유럽에 있는 입헌 군주국으로 북쪽으로는 네덜란드, 동쪽으로는 독일과 룩셈부르트 서남쪽으로 프랑스와 국경을 접하고있다.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3국을 합쳐 부르는 베네룩스 3국 중 하나이다.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 중앙에 위치한 그랑플라스는 광장 주위로 시청사, 왕의 집, 길드 하우스 등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둘러싸고 있어 1998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소설가 빅토르 위고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극찬했던 이 광장은 재건과 증축을 반복하며 17세기에 이르러서 고딕과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들이 둘러싸고 있는 현재의 모습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긴 변이 110m, 짧은 변이 70m의 직사각형 모양의 광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은 96m의 첨탑이 솟아 있는 ..

헤이그 평화궁

네덜란드 헤이그 평화궁(Peace Palace) 네덜란드의 공식적인 수도는 암스테르담이지만 헤이그는 국왕의 왕궁과 총리 집무실, 국회, 행정 기관 대다수 뿐 아니라 각국의 대사관들이 밀집해 있어 사실상 네덜란드의 수도 역할을 하고 있는 도시이다. 헤이그는 우리나라로서는 귀에 익숙한 도시이다. 1907년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조선의 고종황제가 을사늑약(1905)의 무효화를 호소하기 위해 이준, 이상설, 이위종 3인을 특사로 파견했던 도시이기 때문이다. 특사 일행은 러시아, 베를린, 브뤼셀을 거쳐 두 달 가까이 걸려 헤이그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국제회의는 이미 열흘 전에 시작하였고, 초청장이 없다는 이유로 회의장 입장이 막히게 된다. 그러자 이들은 각국 대표들과 기자들에게 불어로 된 호소문을 배포..

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 네덜란드의 수도인 암스테르담은 암스텔강에 제방을 쌓은 담(Dam)에 건설된 도시라는 뜻이다. 네덜란드어의 담(Dam)은 흔히 영어의 댐과 어원이 동일하다. 그래서 암스테르담은 '암스텔강의 댐'이라는 의미이다. 암스테르담은 초기에 암스텔강 하구 습지에 위치한 작은 어촌에서 출발하였다. 1000년경부터 간척 사업이 개시되면서 마을의 규모가 커지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12세기경 강 하구에 제방(댐)이 세워지면서 암스테르담이란 지명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1275년에는 공식적으로 도시의 반열에 오르게 되고 상업과 무역이 발달하기 시작하였다. 네덜란드의 황금시대로 불리우는 17세기에는 암스테르담이 세계적인 무역중심지로 자리잡게 된다. 도시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자 늪지를 개발해 운하 도시로 조성된..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 네덜란드하면 풍차와 해수면보다 낮은 땅, 튤립, 그리고 2002 한일 월드컵의 영웅 히딩크 감독이 먼저 떠오른다. 또한 우리에게는 이준 열사로 기억되는 헤이그 국제사법제판소, ‘안네의 일기’의 주인공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와 ‘빛의 화가’라 불리는 세계적인 화가 렘브란트 등이 떠올려지는 나라이다. 네덜란드는 국토의 25%가 해수면보다 낮아 국명 자체가 낮은(Neder) 땅(Lands)이라는 뜻이다. 다른 지역들도 대부분 해발 100m 이하이고 가장 높은 고원지대인 드리란데푼트라도 해발 321m에 불과하여 네덜란드 전체가 평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래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네덜란드 소년’의 이야기는 네덜란드의 지형을 잘 짐작하게 해 준다. 한스 브링커라는 소년이 학교를 마..

이스탄불

이스탄불   튀르키예의 최대 상업도시 이스탄불은 유럽과 서아시아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세계에서 5번째로 큰 도시이다. 고대 로마가 수도를 이곳으로 옮기기 전(330년)까지 이 도시는 그리이스 서쪽에 위치한 무역 도시 ‘비잔티움’으로 알려졌다. 로마제국 5대 황제 네로 때 시작한 로마의 기독교 박해는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기독교가 공인되기까지(밀라노 칙령) 약 250년간이나 지속되었다. 박해를 그치고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세상의 중심이자 기독교 세계의 중심지로 로마의 동쪽에 위치한 비잔티움으로 천도하기에 이른다. 도시의 이름도 자신의 이름을 딴 ‘콘스탄니노플’로 바꾸면서 중세가 끝나는 1453년까지 세계사의 중심도시로 자리잡게 된다. 서로마는 일찌기 멸망하여 없..

아야 소피아

비잔틴 건축의 원형 ‘아야 소피아’   튀르키예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경계로 아시아와 유럽 모두에 걸쳐있는 나라이다. 튀르키예의 최대 도시 이스탄불은 이러한 유럽과 아시아를 다리 하나를 경계로 한 몸에 담고 있는 역사상 가장 오래된 도시 중의 하나이다. 이슬람을 국교로 하고 있는 튀르키예의 이스탄불에는 곳곳마다 첨탑(미나렛)들과 크고 작은 돔(dome)들이 중첩되어있는 이슬람 사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의 이슬람 사원들이 만들어지는데 기초가 되었던 건물이 ‘아야 소피아’이다. 현재는 이슬람 사원(모스크)로 사용하고 있는 이 건물은 ‘성스러운 지혜’라는 뜻을 지닌 동로마 교회의 총 본산 교회당이었다. 이스탄불은 기원전 660년경부터 서기 330년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동로마 제국의 수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