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스케치 기행

쾰른의 라인 강변 공원 풍경

모돈갤러리(윤희철) 2014. 8. 18. 22:37

 

쾰른 대성당 뒤쪽 라인 강변에는 멋진 강변 공원이 길게 드리워져 있다. 강변을 따라 수변 공원이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어느 천변을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쾰른의 강변 공원은 뭔가 다른 점이 있다. 그것은 차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강이나 천변에는 범람을 막기 위한 둑이 설치되고 그 둑에는 으레 차도가 먼저 차지하게 마련이다. 대체로 수변 공원이라는 것이 남아있는 공간인 둔치에 공원을 마련하고 그 공원에 접근하려면 차도를 건너 계단이나 지하 통로를 이용하여 접근하는 것이 우리네 수변 공원 접근방식인데 쾰른은 그렇지가 않다. 차도에서 건물이 있는 골목길을 통과하면 오르내리는 불편함 없이 곧바로 라인 강변 공원에 다다를 수 있다. 쾰른 성당 뒤쪽에 있는 도이치 다리에서 호엔촐레른 철교까지의 구간의 강변도로를 지하화하여 그 위를 공원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 구간에 쾰른 성당을 중심으로 로마-게르만 박물관과 루드비히 미술관, 쾰른 필하모닉 홀 등의 쾰른을 대표하는 문화공간들이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역사, 문화공간들과 라인 강 크루즈 선착장이 하나로 묶여 쾰른 시민들과 수많은 관광객들의 휴식공간이 이 강변 공원에 마련되어 있다. 넓고 길게 깔려 있는 잔디공원에 면하여 카페와 레스토랑, 호텔들이 경사 지붕을 한 예쁜 건물들로 강변을 수놓고 있다.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는 쾰른 성당과 성 마틴 교회당이 배경이 되어 라인 강변 공원에 길게 드리워진 멋진 건물들이 쾰른의 인상적인 도시 풍경을 자아낸다.(2014.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