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스케치 기행

몬테네그로 스베티 스테판

모돈갤러리(윤희철) 2025. 2. 17. 15:03

몬테네그로 스베티 스테판

 

몬테네그로(Montenegro)는 발칸반도의 아드리아해에 접해있는 남한의 1/8정도 크기의 작은 나라이다. 서쪽으로 아드리아해와 크로아티아, 북쪽으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동쪽으로 세르비아, 남동쪽으로 코소보, 남쪽으로 알바니아에 둘러싸여 있고 크로아티아 드브로브니크가 가까이 위치해 있다. 몬테네그로(Montenegro)라는 명칭은 '검은 산'이란 뜻으로 로브첸산(1,749m)을 가리킨다. 로브첸산은 아드리아해 가까이에 있는 오래된 도시인 코토르의 배경을 형성하고 있는 산이다. 몬테네그로는 국토의 대부분이 해발고도 1000m에 달하는 고원지대를 형성하고 있어 스위스와 비슷한 산악 국가이다.

 

몬테네그로의 역사는 9세기 비잔티움 제국의 제후국이었던 두클랴에서 시작하여 전성기인 11세기에는 제타 공국으로 알려지게 된다. 제타 공국은 이후 '츠르나고라' 혹은 베네토어로 '몬테네그로'로 불리게 된다. 이후 오스만 제국에 지배를 받아오다가 1878년에 오스만 제국에서 독립하여 몬테네그로 공국을 수립하게 된다. 이후 1910년에는 몬테네그로 왕국, 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8년부터는 유고슬라비아 연방에 속하게 된다.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해체되고 1992년부터 2006년까지는 세르비아와 연합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국가연합 형태로 유지된다. 2006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연방으로부터 독립하면서 2007년에 국호를 몬테네그로로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몬테네그로에서 손꼽히는 관광지로는 스베티 스테판(Sveti Stefan)이 손꼽힌다. 아드리아 해에 접해있는 古都 부드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6km 정도 떨어져 있는 섬이다. 아드리아 해변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크로아티아의 드브로브니크이고 다음으로 손꼽히는 곳이 몬테네그로의 스베티 스테판이다. 이 섬의 공식 이름은 아만 스베티 스테판(Aman Sveti Stefan)인데 섬의 중앙에 올리브 나무가 울창하게 심어져 있고 앞쪽으로는 아름다운 해변이 펼쳐져 있어 예로부터 왕들의 휴양지로 이름이 높았다. 15세기에 어촌이 형성된 이후 주민들이 줄곳 살아 왔으나 1940년대 말에 마을 주민들이 이 섬을 모두 떠나자 한 민간 기업이 이 섬을 사들여 고급 호텔을 조성하였다. 호텔을 건립하면서 육지와 떨어져 있던 섬에 직접 드나들 수 있는 둑을 조성하고 그 위로 진입로를 만들었다. 진입로 양 옆으로 해변이 나뉘어져 있는데 그림에서 왼쪽 해변은 붉은 색의 조약돌이 많이 있고 오른쪽 해변은 대부분 모래로 이루어져 있다. 왼쪽 조약돌 해변은 공용으로 개방되어 있고 잘 단장된 오른쪽 모래 해변은 호텔 이용객들만 이용할 수 있다 한다.

 

영화 <해바라기>의 주인공 소피아 로렌이 유명 연예인으로는 최초로 이곳을 찾았고 그녀는 40년 동안 이곳에서 휴가를 보냈다 한다. 그녀의 뒤를 이어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마릴린 먼로, 파멜라 앤더슨, 축구선수 호나우지뉴 등이 이곳을 찾았다 한다. 섬의 유명세에 걸맞게 1일 숙박료가 150~750만원이나 한다니 웬만한 사람은 그저 멀리서 섬을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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