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스케치 기행

불가리아 알렉산드르 넵스키 대성당

모돈갤러리(윤희철) 2025. 2. 14. 12:45

불가리아 알렉산드르 넵스키 대성당

 

 

불가리아는 발칸반도의 동쪽 흑해와 맞닿아 있고 서쪽으로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북쪽으로 루마니아 아래쪽으로 그리이스와 튀르키예와 접해있는 나라이다. 국토면적은 남한 면적보다 약간 큰 약 11km²이나 인구는 643(2023)으로 서울인구의 2/3 수준의 적은 인구를 가지고 있다. 11세기에는 동로마제국에 1393년부터는 약 500년 가량 오스만제국의 지배를 받아오다 1908년 오스만제국으로부터 독립하였다. 그러나 이후 40여년 간 러시아의 지배하에 사회주의 국가로 이어오다 소련의 붕괴이후 1990년에 민주 정부를 세워 나라의 이름을 불가리아 공화국으로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4년에 발트 3,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와 함께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에 가입했고, 루마니아와 함께 200711일 유럽 연합에 가입했다.

 

불가리아인들은 서아시아 캅카스 산맥 지역에서 살고 있던 튀르크계 유목민족이었다. 그 이후 볼가 강가로 이주하면서 이 때문에 불가르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수도는 내륙 서쪽에 위치한 소피아이며 종교는 불가리아 정교회가 70%를 차지하고 있다.

 

수도 소피아의 중심가에 위치한 알렉산드르 넵스키 대성당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성 사바(St.Sava) 대성당에 이어 발칸반도에서 두 번째로 큰 성당이다. 중첩된 돔들이 외형상 특징인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진 이 성당은 러시아와 투르크 간 전쟁(1877-1878)에서 죽은 러시아 군인 약 20여만 명을 기리기 위해 1882년 착공하여 30년만인 1912년에 완공하였다. 13세기 스웨덴과 독일의 침입을 막아내어 16세기에 동방정교회의 성인으로 선정된 러시아의 영웅 알렉산드르 넵스키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소피아의 중심에 원형으로 조성된 광장 가운데에 위치해 있는데 돔의 높이는 45m에 이른다. 성당에는 12개의 종이 있는데 가장 무거운 종은 12톤 가장 가벼운 종은 10톤에 이른다고 한다. 실내 장식과 바닥은 여러 국가에서 수입한 대리석으로 제작되었고 벽은 모자이크, 프레코스화 등으로 꾸며져 있다. 건물 내부에는 왕의 무덤으로 사용 예정이었던 지하실이 있는데 현재는 이콘(성화)과 프레코스화들을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2차 대전 때 영국과 미국의 소피아 공습으로 일부가 훼손되었으나 그 후에 완전히 복원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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